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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지식백과

고양이가 자꾸 살이빠져요. 살이 안쪄요.

고양이는 아프지만 말을 하지 않는 동물 입니다. 절대적으로 티도 나지 않습니다.
 
 
거듭 강조했듯, 고양이는 아프다고 너스레를 떠는 동물이 아닙니다.명확하게 아픈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질병의 합병증까지 진행되
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때문에 평소 집사는 고양이의 전신 상태를 잘체크해야 합니다.

기운이 없고 점점 말라갈 경우
전반적으로 기력이 저하된다거나, 식욕이 떨어진다거나, 점차 마르고,털이 푸석푸석해지는 경우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어떤질환에 대한 특이적인 증상이라기보다 고양이의 몸이 만성적으로 많이 안좋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비특이적 증상이라고 통칭합니다. 장년 이상의 고양이에서는 신부전, 간 질환을 포함한
만성 소화기 질환이 대표적 질환이고, 비교적 어린 연령이라면 만성 경과를 취하는 전염성 질환 등이 흔하지만, 어떤 질환이든 고양이가 많이
아플 때에는 위와 같은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비특이적 증상
활력이 떨어집니다.
식욕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조금씩 체중이 줄어요.
털이 푸석푸석해지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아픔을 숨기는 동물??
고양이가 조금씩 마르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초기에 잘 알아차리는 보호자가 있는가 하면,체중이 2~3kg 정도 빠졌는데도 고양이가 아프다는 것을 잘 눈치채지 못 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 고양이란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외출하고 돌아온 보호자를 반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조금씩 밥을 먹기 때문에 얼핏 보기엔 정상적인 상태로 일상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없으면 고양이가 아픈 것을 잘 알기 어렵습니다. 
특히 털이 북실북실한 경우라면몸무게가 감소한 것을 잘 알아차리기 힘들 수도 있고,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면서 자율급식을 하는경우 밥 먹는 양이 줄어든 것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너무 잘 먹는데, 자꾸 살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이 먹는다면 살이 찌는 것이 당연한데, 의당 이상한 일입니다. 이렇게잘 먹는데도 계속 살이 빠지는 경우,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특히 노령 고양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시다.

갑상선 기능 함진즘의 원인
특히 식욕이 유독 왕성해진 7,8살 이상의 나이가 많은 고양이가 점점 마른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300마리에 한 마리꼴로 상당히 흔하게 발생하는질환이고, 한국에서도 노령 반려묘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심심치 않게 진단되는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왜 생기는 걸까요? 대부분은 갑상선 조직이 양성 증식되거나,양성 종양이 발생하여 생깁니다. 때문에 목 아래에서 만져보면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과비슷하게 나비 넥타이를 매었을 때와유사한 위치에서 나비 모양으로 만져집니다. 
특히 나비 모양의 양쪽 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편측으로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대칭으로 만져져서잘 확인됩니다.
 
 다만 70% 정도의 고양이는 양측성 비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촉지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과는 달리 악성 종양은 1% 수준으로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관리해 주면 좋습니다.

고양잉 갑상선 문제 어떤 증상이 있을까?
고양이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이환되게 되면 식욕이항진될 뿐 아니라, 물 마시고 오줌 싸는 양이 늘어나기도하고, 마르고 성격도 까칠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민한 보호자들은 안았을 때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심장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혈압역시 많이 속발하는데, 이로 인해 신부전, 망막 출혈로 인한 시력 소실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10% 수준에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지만 식욕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고, 특히 위중한 고양이들에게서 경험적으로 이러한 경향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고양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
식욕이 늘어나요.
마시는 물의 양, 오줌양이 늘어나요.
많이 마르고 성격도 까칠해져요.
심장이 빠르게 뛰어요.
고혈압, 심장 질환도 생길 수 있어요.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해요.



어떻게 치료해야하나요?

일단 의심되는 7~8세 이상의 고양이에서는 혈액 검사를통해 갑상선 호르몬을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혈 중 Total T4를 측정하여 진단하나, 질병 상태
나 하루 중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시 재검 혹은free T4, T3 측정 등 추가적인 호르몬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부전, 신부전, 고혈압 등의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 질환이 혹시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고 같이 관리해 주어야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사람에서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제법 흔한 질환이지요? 젊은 여성에서도 꽤 많이 나타나고, 대체로 약물 치료로 좋은 호전을 보입니다. 
고양이 역시 85% 이상은 약물 치료를 하면 좋은 효과를보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를 이용한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고양이는 결국 심장, 신부전,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하여 위중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말은 즉,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시점에서 조기 진단 후 관리하면 좋은예후가 기대된다는 말이죠. 
 
따라서 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령의 고양이에서는 건강검진에서 진단항목으로 포함되어야 합니다. 또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즉 우리 집 나이든 고양이가 밥을 많이먹지만 살이 빠지는 경우에는 병원에 꼭 내원해서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