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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지식백과

나이든 고양이 어떤 병에 자주 걸리나요??



노령묘 대표적인 질환
치아 질환
신부전
안과 질환
심부전
간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인지 장애 증후군
종양
관절염

노령묘 질환
앞에서 고양이의 다양한 질환들을 알아보았는데, 고양
이가 나이가 들면 이런 질환들의 발현 비율이 높아지고,
그 심도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질병의 위험성
신부전이 있을 경우, 물 마시는 양이 늘어나거나 소변 보는 양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심화되는
경우 요독증으로 인해 만성적인 구토, 설사, 식욕저하, 체중감소 등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비특이적인 증상은 비단 신부전 뿐 아니라 간 질환, 내부 장기의 종양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나 체표 림프절의 종양은 집사가 꼼꼼이 살펴본다면 일찍 발견되기도 합니다.
높은 곳에 잘 올라가지 못하는 노령묘
고양이 역시 나이가 들면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전에는 날씨게 집 안을 뛰어
다니던 녀석이 이제는 높은 곳에 오르기를 주저하거나, 높은 곳에서 내려오기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때 무작정 관절 보호제나 관절 통증을 조절해주는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일부 관절 보호제는 노령 고양이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고, 근골격계 통증에 주로 사용하는 소염
진통제의 일부 역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관절에 대한 평가 뿐 아니라 전신 상태에 따라
가능한 범위에서 통증 관리 약물을 적용해야 합니다. 집에서는 고양이가 밥, 물그릇과 화장실에 어
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추가로 설치해 주어야 합니다. 따뜻한 수건 등을 아픈 관절에 가볍게
적용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입 냄새가 심하고 치아가 안 좋은 노령묘
입 냄새가 심해지고 침을 흘리거나, 식욕은 있으나 치통 때문에 밥 먹기를 어려워 할 수도 있습니
다. 이럴 때에는 사진과 같이 입술 옆쪽을 살며시 들어올려 치아 상태를 확인합니다.
앞쪽 치아도 중요하지만 안쪽, 뒤쪽 치아가 중요하니 잘 관찰해야 합니다. 치아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밥을 먹고 나면(구강 내 찌꺼기가 제거될 수 있도록) 물을 먹이고, 하루에 한 번은 꼭 양치질
을 해줍니다. 노령이라고 해서 넘어가면 오히려 더 빨리 잇몸에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미 늦은 경우라
도 천천히 도입하여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치아를 관리합니다.
이미 치석이나 염증이 심한 상태라면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얼마 전 18살 먹은 고양이가
치과 진료를 위해 내원하였는데, 치아 안쪽의 염증이 심해서 입천장에 구
멍이 뚫리고 안쪽으로 코 안과 눈까지 염증이 발생한 상태였습니다.
그 고양이는 12살부터 치아가 좋지 않았지만 노령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다, 오히려 심각한 상태로 악화된 것이지요. 결국마
취후 치아를 발치하고 비강 내부를 세척하고 구멍을 막고, 치주
치료를 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그 고양이는 치료 후 좋은 상태
로 회복이 되었지만, 굳이 이런 모험을 하지 않도록 고양이 건강
상태가 허락할 때 필요한 치과 치료를 받아두도록 합시다.

운 색깔이 탁해지고 시력이 나빠진 노령묘
예전에는 구슬같이 맑고 반짝이던 눈을 가졌던 고양이도 나이가 들면 눈 전체가 혼탁해지고 시
덕도 예전만 못해집니다. 사실 고양이가 눈을 아파하는 것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
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눈을 게슴츠레 뜨거나, 편측으로 깜빡이거나 눈물을 흘리는 증상이 지속될

때에는 특히나 눈이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 눈이 흔탁해 보일 때는 동공 안 쪽의 수
정체가 흔탁해지는 백내장, 눈 안에 염증으로 인한 경우 각막 침착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눈이
커 보이는 경우나. 충혈이 있고 아파하는 경우에 녹내장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러한 질환들은
서로 연결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백내장이 심한 경우 이로 인해 눈 안에 염증이 발생하
고, 염증 산물이 눈 안의 물, 안방수가 배출되는 길을 막으면 안압이 높아지는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몸이 마르고 성격도 까칠해진 노령묘
마르고 까칠해지는 고양이의 경우 이전에 소개되었던 질환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 (396쪽)을 의
심해볼 수 있습니다. 10살이 훌찍 넘는 고양이에서는 제법 높은 비율로 발생합니다. 특히 밥을 많이
먹지만 살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격 변화는 비단 갑상선 질환 외에도 사람의 치매와 비슷한
인지 장애 증후군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 장에서 설명하는 대부분의 질환은 앞의 질병
편에서 소개된 질환이지만, 이 부분은 새로운 내용이므로 다음 장에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
겠습니다. 다른 질병들은 질병편을 참고하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 노령묘일수록 관찰하고 또 관찰하기
결국 사람이나 고양이나 나이가 들면 이런저런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요즘소
화가 안 되네요', '두통이 좀 있어요.'라는 식으로 고양이가 증상을 조기에 호소하지는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고양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이 든 고양이 관찰하기'를 참조
해서 매일 고양이를 살펴봅니다. 고양이가 병원에 왔을 때는 잔뜩 긴장하기 때문에 증상이 되려 감
추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잘 관찰한 증상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검진 역시 굉장히 중요합니다. 3~4살의 고양이라면
건강할 가능성이 높지만, 10살이 넘은 고양이는 대부분 소소한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일
찍 발견하면 식이 변경이나 비교적 간단한 처치나 관리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상 증
상이 발견되는 경우, 즉 합병증 상태에서는 기대되는 예후가 짧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