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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지식백과

고양이 귀에 염증, 외이염 생겼을때...

고양이의 귀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염증이 많이 발생합니다. 초보
집사들은 고양이 귀를 어떻게 살펴주어야 할지, 어떻게 닦아주어야
할지 잘 몰라서 병원에 상담하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고양이 귀
는 예민해서, 만지기 조심스럽기도 해요. 자주 발생하는 귀 염증의 종
류와 치료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이염 주의하기
사람의 귀 안쪽은 수평으로 이어진 데 반해, 고양이의 귀는 'L'자로 굽어 있기 때문에 사람에 비해
귀의 질환이 잘 발생합니다. 대체로 귓바퀴나 고막 바깥쪽의 수직, 수평이도에서 질환이 발생하는데
이를 '외이염(Otitis externa)'이라 합니다. 비슷하게 개도 L자 형의 귀를 가지고 있는데, 고양이는 개
에 비해서는 귀가 서 있고, 귀 내에 털이 적은 편이어서 개에 비해서는 외이염이 덜 하지만 해부학적
구조상 귀가 꺾여 있는 스코티쉬 폴드나 아메리칸 컬은 다른 고양이 품종에 비해 외이염이 잘 발생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목욕을 한 뒤에는 귀를 꼭 세정해주어야 하고, 분비물이 많이 나오는
경우에는 간격을 줄여서 3~4일 간격으로 세정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분비물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동물병원을 찾아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쪽까지 귀세정을 하거나 귀 분비물에서 원인체를
확인하여 감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분양 직후의 어린 고양이, 귓속 살피기
고양이를 분양한 직후에는 귀 진드기가 있지 않은지 꼭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귀 진드기는 전염력이 강한 기생충이며, 귀 안에
살면서 자극을 유발하여 2차 감염이 쉽게 일어납니다. 때문에 오
래 방치되면 심각한 외이염, 혹은 중이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
다. 검이경으로 검사하면 쉽게 보이며, 특유의 갈색 분비물이 동
반됩니다. 귀 진드기가 감염된 모습은 꽤나 징그럽지만, 대체로
치료가 잘 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귀 염증,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귀진드기와 같은 기생충 외에 세균이나 효모균 등이 귀에 감염
되는 경우도 흔한데, 귀의 분비물을 약간 떠서 현미경으로 관찰
하면 어떠한 종류의 원인체에 감염되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한 원인체 규명이
필요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서 항생제 변경을 원하는 경우에는 귀 분비물을 배양하여 '세
균 동정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일단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반드시 투약 기간을 준수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알레르기에 의해서도 외이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검사해보면 감염은 없는데, 소량의 검은
색 귀지가 자꾸만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럴 때에는 앞쪽의 고양이 아토피에서와 같이 알레르
기원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서 배제해줍니다. 또한 귀 안쪽까지 염증이 생기지 않는지 주의하면서
3~7일 간격으로 부드럽게 귀
세정을 해줍니다. 너무 자극하
는 경우 되려 증상이 심해질 수
도 있으니 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