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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지식백과

고양이가 아토피 걸렸어요.

앞서 스트레스성 탈모, 즉 심인성 탈모를 소개하면서 아토피가 있는
고양이가 가려움증 때문에 스스로 핥아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고양이들은 사람 아기들처럼 심한
아토피에 이환됩니다.

아토피 증상
사람과 비슷하게 심한 가려움증과 속립성 피부염이라 불리는 좁쌀 모양의 붉은 반점들이 대칭적
으로 나타나거나 탈모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특히 얼굴과 귀를 포함한 안면부에 증상이나
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장에서 별도로 언급하게 될 호산구성 반(호산구 육아종 복합체)과 같
이 입술 등 특정 부위에 융기된 붉은 병소를 동반해서 유발하기도 합니다. 통상적으로 아토피는 고
양이가 세 살이 되기 전 증상이 발현되어 이후 지속적으로 증상을 나타내거나, 계절적으로 반복되
기도 합니다.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항원'이라고 하는데요. 다양한 항원에 대해 고양이 체내에서
잘못된 면역 반응이 일어나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을 '아토피성 피부염'이라고 합니다. 크게 환경, 식
이 원인 및 외부 기생충으로 인해 아토피가 발생해요. 또한 이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도 흔합니다. 아토피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항원을 피부에 접종하거나 혈액을 뽑아서 혈중 IgE를 측정
해볼 수 있습니다.
환경 알레르기
집 안의 페인트나 벽지, 가구 혹은 화장실 실리콘에 까맣게 피어 있는 곰팡이와 같은 원인체로 인
해 아토피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사 등과 같이 환경이 바뀐 이후 증상이 유발되었다면 의심
할 수 있습니다.
외부 기생충으로 인한 알레르기
기생충이라고 하면 커다란 벌레가 떠오르지만, 실제로 집 먼지 진드기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기생충은 환경에 흔히 존재합니다. 주로 이불과 같은 침구류, 천으로 된 고양이 방석, 카펫, 커튼, 천
으로 된 소파 등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진드기들과 여기에서 나오는 부산물 역시 아토피의 흔한 원
인이 됩니다.

식이 (음식) 알레르기
음식 때문에도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료 교체 후
가려움증이 유발된 경우처럼 의심 가는 상황이 있었다면, 8~10주 이
상은 저알레르기 사료를 급여하고, 급여 기간 중 여타의 간식은 일절
주지 않으면서 증상이 호전되는지 관찰해봅시다.
아토피의 치료
대개 심한 정도의 아토피는 환경 관리만으로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상적으로 항히스타민
제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미리 감염성 질환을 최대
한 배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감염성 질환이 확대되어서 치

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아토피가 심한 경우 긁어서 생긴 상처 등에 2차로 세균이나 호
모균 등이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질환을 먼저 확인하고 치료한 후 아토피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아토피 고양이를 위한 최고의 관리법
집 안에 먼지가 없도록 청결히 관리합시다.
고양이 이불은 뜨거운 물로 자주 빨아주고 햇볕에 말려줍니다.
•집 먼지 진드기 등을 빨아들일 수 있는 청소기를 이용합시다.
기본적으로 자주 진드기 예방약을 적용합시다.
환경온도를 약간 선선하게 유지하면 좋습니다.
'습하지 않게 환경을 유지합니다.
'담배나 방향제 등은 아토피를 심화할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털이 길어질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털을 깎아줍니다.
새로운 가구나 소품이 도입된 이후 증상이 심해진다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일 수 있으니 치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 저알레르기 사료를 급여하고 간식을 주지 않습니다.

면역 질환과 구분하기
한편 안면부에 염증이 심각한 경우의 일부에서는 아토피와는 다른 심각한 면역 질환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병력만으로 아토피로 예단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뿐 아
니라 전신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경우 조직 검사 등을 통한 진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