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 지식백과

고양이가 자꾸 이유없이 토해요...

: 고양이가 처음 구토를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 보호자는 놀라고 당
황하게 됩니다. 구토를 하기 위해서는 위 내용물을 거꾸로 역류시켜
야 하기 때문에 고양이 복부가 꿀럭꿀럭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고양이는 무척 힘들어보입니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이렇게 구토를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볼까요?

구토 내용물 확인하기
한 달에 2~3회를 초과하여 두 달 이상 구토하는 경우에는 동물병원
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만성구토라고 하는데, 고양이가
활발해 보이더라도 내버려두면 큰 질환이 야기되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만성 구토의 경우, 급성 구토와는 접근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310쪽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토한 내용물은 여러가지 성상일 수 있습니다. 섭취한 음식물, 위액, 담즙액을 함
유한 노란 거품, 혈액이 함유되는 경우 붉은 반점을 떨 수도 있고, 소화액의 혼입이나 음식
물의 정체 시기에 따라 검은 녹색 등을 띄는 경우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처럼 구토물 안에 헤어볼이 섞여 있다면 정상적인 것일 수 있으니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루밍 과정에서 섭식한 털은 대체로 배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어야 하는데
헤어볼 형태로 자주 구토를 유발한다면, 헤어볼 제품이나 사료를 통해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
다. 본 책의 194쪽을 참조해서 잘 관리하도록 합니다.
구토의 빈도수 확인하기
헤어볼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면 진성 구토로 판단하되, 한 달에 한두 번 이하로만 구토하고 고양

이가 밥도 잘 먹고 활력적으로 생활한다면 관찰하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때 시간이 지나면 보호자의 기
억도 희미해질 수 있으므로, 핸드폰 캘린더나 메모장에
기입해둡니다. 구토를 한 시점으로 1~2개월 이내에 사
료교체나 새로운 간식의 도입 및 환경 변화가 있다면,
같이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달에 2~3번 이상 구토한다면

구토를 한 달에 1~2회를 초과하여 하는 경우에는 동
물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만성
구토의 경우, 고양이가 활발해 보이더라도 내버려두면
큰 질환이 야기되는 경우도 있으니 지속적인 경우 관리
가 필요합니다. 만성 구토의 경우 급성 구토와는 접근
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다음 장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
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구토한다면
반면 하루에도 시간차를 두고 2회 이상 구토하는 급성 구토의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구토를 하면서 식욕이나 활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심한 구토는 지방간증을 유발
이제는 많은 고양이 집사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고양이가 구토 등으로 인해 계속 밥을 먹
지 못한다면, 원인이 무엇이든 치명적인 지방간증이 유발되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가
인식하지 못한 수준의 경미한 신부전을 앓고 있는 경우도 많아요. 이 경우 구토와 섭식 불능으로 순
식간에 탈수가 심화되어 전신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정 질환의 예가 아니더라도 구토가 급성으로 심한 경우 심각한 질환일 수 있고, 특히 구
토가 심하면 밥이나 물, 약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빠르게 고양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료
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세요.

영 만성 구토
밥도 잘 먹고, 잘 놀지만, 자주 구토하는 고양이가 꽤 많습니다. 토할 때 잠시 걱정도 되지만, 이
후에 식욕도 좋고 활력도 좋으면 괜찮겠거니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만성 구토
가 오랫동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소화기 종양이나 심각한 간, 담도계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
다. 2015년에 시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구토를 보인 고양이의 장을 조직 검사했을 때, 단
순 위염은 7%에 불과했고 소화기 림프암이 23.3%나 되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위장관계 종양
으로 치료를 받는 노령 고양이들이 많은데, 실제로 이들 대부분이 만성적인 구토 이력을 가지고 있
습니다.

만성 구토의 원인
그렇다면 고양이게 만성적인 구토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소화기
질환으로는 염증성장 질환, 식이 불내성, 음식 알레르기, 이물 섭식(끈이나 비닐 등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먹는 행위) 등이 많은 경우를 차지하고, 간, 담도 질환이나 만성적인 췌장염 역시 흔한 원인입니
다. 소화기 외의 원인, 즉 신부전, 당뇨, 갑상선 질환 등에서도 만성 구토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만성 구로 치료법
이러한 문제들을 감별하기 위한 기본적인 영상 검사 및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하고, 필요하다면 내
시경이나 조직 검사 등으로 확정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진단이 되는 경우 적절한 사료
로 바꾸어주거나 단기적인 약물 요법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보거나, 미래의 큰 질병을 예방할 수 있
습니다. 따라서 우리 집 고양이가 자주 토한다면, 더 큰 질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해줘야겠습니다. 잘 먹지 않거나 환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구토가 호전되지 않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내원하여 검사후 치료를 받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