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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지식백과

고양이가 캣닢을 좋아하는 이유.

고양이는 캣닢하면 한마디로 환장합니다.

고양이의 기분을 즐겁게 해주거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캣닢이
나 캣그라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캣닢이나 마따따비 같은
경우 후각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무조건적으로 제공하는 것
은 효과가 없습니다. 고양이에게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지 알아봅시다.

상 고양이는 왜 캣닢을 좋아할까?
캣닢(Catnip)은 '개박하(Nepeta cataria)'라는
일종의 허브로 하얗고 작은 꽃이 줄기에 자잘하게 피
는 식물입니다. 이 식물의 꽃과 잎을 말려서 가루로 낸 것을
통상 캣닢이라고 하는데, '고양이 마약'이라고도 알려져 있듯
대부분의 고양이는 캣님을 무척 좋아합니다. 캣닢을 주면 데굴
데굴 구르고, 얼굴이나 등을 대고 비비거나, 씹어 먹습니다.
이런 증상은 캣닢에 들어있는 네프탈렉톤(Neptalatone)이라는 성분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 코의 점막 상피를 통해 인식된 후 고양이에게 쾌감을 선사하는 것이죠. 고양이뿐 아니라 표
범을 비롯한 고양이과 동물들에게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캣닢, 언제 주면 효과가 좋을까?
단, 후각세포를 통해 인지되는 만큼 5~15분 정도 지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악취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캣닢이 들어있는 장
난감을 고양이에게 상시 주게 되면 캣닢의 효능을 볼 수 없습니다.

즉, 캣났은 보호자가 고양이의 기분을
풀어주거나, 기분이 좋아지도록 '전략
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노출시키면 되려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
에, 1주일에 1~2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5~15분 정도가 지나 효과가 떨어지면
다음을 위해 캣닙을 치워줍니다. 캣납이
들어 있는 장난감이라면 고양이에게 상
시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합니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환경 변화, 동물병원을 비롯한 외출 이후 등과 같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캣닢을 조금 적용해주면 심
신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또 행동강화 훈련 시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동장 훈련 시
에 이동장 안에 캣닢을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반면, 과도한 흥분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
적인 고양이에게는 적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캣닢은 안전할까?
캣닢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은 캣닢을 핥거나 씹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한지 걱정이 될 때도
있습니다. 가루로 되어 있는 일반적인 캣닢은 고양이가 섭취해도 안전합니다. 다만 장난감 속에 캐
닢이 들어있는 경우 섭식 과정에서 이물을 섭취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고, 일부 줄기를 포함
한 불순물이 섞여 있는 저질 캣닢은 소화기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캣닢만 먹으면 구토나 설
사를 한다면 좋은 품질의 것으로 바꾸어 보고, 그래도 구토가 지속된다면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안
타깝지만 캣닢 사용을 중단합니다.
캣닢을 좋아하지 않는 고양이
모든 고양이가 캣닢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키웠던 냥이도 캣닢을 주면 다가와
서 냄새를 맡고 흐뭇한 표정을 짓기는 하지만, 곧바로 일상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정
상입니다. 캣닢에 반응하지 않는 체질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무려 33% 수준의 고양이, 그러니까 3
마리 중 1마리는 캣닢에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1살 미만의 어린 연령의 고양
이 역시 캣닢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마따따비란 무엇일까?
캣닢과 유사하게 고양이 마약이라 불리며 흥분을 줄 수 있는 것에는 개다래 나무가 있습니다. '마
따따비'라고도 합니다. 캣닢이 허브 가루인데 반해 마따따비는 나무 막대 형태인 경우가 많은데 작
용 방식은 캣닢과 비슷합니다. 역시 후각자극이 사라지면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끔씩 5~15분
정도 노출시켜주면 됩니다.
캣그라스 활용법
한편 캣그라스는 말 그대로 고양이가 뜯어먹을 수 있는 풀로 주로 밀이나 귀리를 키워서 제공하
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분 작용은 없지만,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집 안에 있는 화분을 물어뜯거나, 이것저것 다른 것을 많이 섭취하는 고양이들에게는 행동
교정을 위해서도 공급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풀을 섭취한 후 구토하는 과정에서 헤어볼이 제거
되기도 합니다. 캣그라스 섭취 후 구토를 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너무 자주 구토하는 고양이들도 있
습니다. 고양이는 풀을 뜯는 식감 때문에 계속 풀을 먹지만, 실제 소화기 내에서는 염증 반응이 유
발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캣그라스를 치워주는 편이 좋습니다.